칼럼 2025년 12월 6일
안면마비(벨마비) — 발병 72시간이 결정적입니다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갑자기 한쪽 얼굴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벨마비(Bell's palsy)는 한쪽 안면신경의 급성 마비로 이마 주름이 안 잡히고, 눈이 안 감기고, 입꼬리가 내려가는 상태입니다. 전체 인구의 1~2%가 평생에 한 번 경험하며, 스트레스·과로·찬바람 노출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72시간 골든타임
안면마비는 발병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습니다. 양방에서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한방에서는 침·한약을 시작합니다. 양한방 동시 치료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한방 진단: 풍한침습(風寒侵襲)
- 풍한(風寒)이 안면부 경락에 침범하여 기혈 순환을 차단 → 근육이 영양을 못 받아 마비
- 급성기(1~2주): 거풍산한(祛風散寒) — 풍한을 몰아내는 치료
- 회복기(2~8주): 보기활혈(補氣活血) — 기혈을 보충하고 순환 촉진
침 치료 혈위
- 견정(牽正)·지창(地倉)·협거(頰車)·양백(陽白): 안면 근육 회복의 핵심 혈위
- 합곡(合谷): "면구합곡수(面口合谷收)" — 얼굴·입 질환에 합곡을 사용한다는 고전 원칙
- 전침(電鍼): 약한 전기 자극으로 안면 근육 수축을 유도해 위축 방지
주의사항
- 눈이 안 감기면 인공눈물·안대로 각막 보호 필수
- 급성기에 얼굴을 세게 마사지하면 연합운동(synkinesis) 위험 → 부드러운 자극만
- 대부분 3~6개월 내 회복하지만, 완전 마비·고령에서는 후유증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