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6년 2월 22일
안면마비(벨마비),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돌아갔다면
아침에 일어나 양치를 하는데 물이 입 밖으로 새어나옵니다. 거울을 보니 한쪽 얼굴이 움직이지 않고, 눈이 잘 감기지 않습니다. 안면마비(벨마비, Bell's palsy)는 안면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한쪽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합니다. 인구 10만 명당 약 20~30명에게 발생하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병 72시간이 골든타임입니다
안면마비는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결정적입니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약 85%의 환자가 완전 회복되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후유증(연합운동, 악어 눈물 등)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의 강점
한의학에서 안면마비는 풍한(風寒)이 안면부 경락을 침범한 것으로 봅니다. 치료는 경락의 소통을 회복하고 신경 재생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 침 치료: 안면마비 치료의 핵심입니다. 지창, 협거, 하관, 양백, 사죽공 등 안면부 경혈을 정밀하게 자극하여 마비된 근육의 회복을 유도합니다.
- 전침 치료: 침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신경과 근육을 자극합니다.
- 한약 치료: 견정산, 우귀음 등으로 풍사를 제거하고 기혈 순환을 촉진합니다.
- 약침 치료: 경혈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여 항염과 신경 재생 효과를 높입니다.
치료 기간과 주의사항
가벼운 마비는 2~4주, 중등도 이상은 1~3개월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기간 동안 찬바람을 피하고, 얼굴 마사지를 꾸준히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경우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 각막을 보호해야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