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5년 6월 29일
급성 요추 염좌 — 허리를 삐끗했을 때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급성 요추 염좌란
급성 요추 염좌는 갑작스러운 동작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과정에서 요추 주변의 근육, 인대, 근막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파열되는 손상입니다.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며, 한의학에서는 어혈(瘀血)이 경락에 정체되어 기혈 순환이 급격히 막힌 상태로 진단합니다. 순간적으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특징입니다.
초기 48시간 대처법
- 안정: 통증이 심한 초기 1-2일은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되, 완전한 침상 안정은 48시간을 넘기지 않습니다. 장기간 누워 있으면 오히려 회복이 지연됩니다.
- 냉찜질: 손상 부위에 20분 간격으로 냉찜질을 적용하면 초기 염증 반응과 부종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자세: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고 누우면 요추 전만이 줄어들어 통증이 완화됩니다.
- 금기 동작: 허리를 비틀거나 앞으로 깊이 숙이는 동작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한방 급성기 치료
한의학에서 급성 요추 염좌의 핵심 치법은 활혈거어(活血祛瘀), 즉 어혈을 풀어 기혈 순환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 침 치료: 급성기에는 아시혈(阿是穴)과 요양관(腰陽關), 위중(委中), 인중(人中)에 자침합니다. 특히 위중혈 사혈(刺絡)은 어혈을 직접 배출하여 즉각적인 통증 경감 효과가 있습니다.
- 부항(拔罐): 통증 부위에 습부항을 시술하여 울체된 어혈과 노폐물을 표층으로 끌어내고 국소 혈류를 증가시킵니다.
- 한약: 당귀수산(當歸鬚散)이나 복원활혈탕(復元活血湯)을 활용하여 어혈을 제거하고 손상 조직의 회복을 촉진합니다.
- 약침: 자하거(紫河車) 약침이나 소염 약침을 손상 부위에 주입하여 조직 재생 인자를 공급합니다.
회복 과정과 재발 방지
대부분의 급성 요추 염좌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3주 내에 일상 복귀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재발률이 높으므로, 급성기가 지난 뒤 코어 안정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구부려 하체 힘을 이용하고, 갑작스러운 비틀기 동작을 삼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