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6년 2월 22일
과민성 장증후군, 스트레스가 장을 아프게 합니다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긴장하면 배가 아픈 이유
중요한 회의 전, 시험 전, 출근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배가 아파오는 경험을 하신 적 있으신가요? 과민성 장증후군(IBS)은 장에 구조적 이상이 없는데도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또는 변비가 반복되는 기능성 장 질환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0~15%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장과 뇌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도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 하여 장과 뇌가 자율신경과 호르몬을 통해 긴밀히 소통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오래전부터 간비불화(肝脾不和)로 설명해왔습니다. 스트레스(간의 울체)가 소화기(비위)의 기능을 방해하여 장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한방 치료 전략
- 소간건비(疏肝健脾): 간의 울체를 풀고 비위를 강화하는 처방이 기본입니다. 통사요방, 소요산 등이 대표적입니다.
- 설사형: 비위가 차가워 설사가 잦은 경우, 이중탕이나 삼령백출산으로 비위를 따뜻하게 합니다.
- 변비형: 장의 진액이 부족하고 기가 정체된 경우, 윤장환이나 마자인환으로 장 운동을 돕습니다.
- 침 치료: 천추, 족삼리, 상거허 등 장 관련 혈위 자극으로 장운동을 조절합니다.
식이 관리가 핵심입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치료와 함께 식이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포드맵(low-FODMAP) 식이가 도움이 되며, 찬 음식, 기름진 음식, 유제품, 과도한 카페인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과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만으로도 증상이 상당히 개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