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6년 2월 22일
역류성 식도염, 위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위산 억제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이유
가슴이 타는 듯한 속쓰림, 목까지 올라오는 신물, 만성 기침과 쉰 목소리. 역류성 식도염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많은 분이 위산 억제제(PPI)를 복용하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위산 과다가 유일한 원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의 관점: 위기불강(胃氣不降)
한의학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을 위기불강(胃氣不降), 즉 위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역류하는 상태로 봅니다. 정상적으로 위의 기운은 아래로 향해야 하는데, 스트레스, 과식,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이 흐름이 역전되면서 산과 음식물이 위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원인별 맞춤 치료
- 간위불화(肝胃不和):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경우. 시호소간산, 좌금환 등으로 간기를 풀고 위를 안정시킵니다.
- 비위허한(脾胃虛寒): 소화력 자체가 약한 경우. 이중탕, 향사육군자탕 등으로 비위를 따뜻하게 보합니다.
- 위음부족(胃陰不足): 위의 진액이 마른 경우. 맥문동탕, 익위탕 등으로 위음을 보충합니다.
- 침 치료: 중완, 내관, 족삼리 자극으로 위장 운동을 정상화합니다.
생활 속 관리법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교정이 필수입니다.
- 식후 최소 2~3시간은 눕지 않기
- 과식 피하고, 소량씩 자주 식사하기
- 잠잘 때 상체를 15도 정도 높이기
- 커피,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초콜릿 줄이기
- 꽉 끼는 옷이나 벨트 피하기
근본 원인을 다스리면 위산 억제제 없이도 편안한 소화 생활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