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5년 5월 3일
역류성 인후두염 — 위산이 목소리를 망가뜨릴 때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속쓰림은 없는데 목이 이상합니다
역류성 인후두염(LPR)은 위산이 식도를 넘어 인후두까지 역류하면서 성대와 후두 점막을 자극하는 질환입니다. 일반 역류성 식도염과 달리 가슴 쓰림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잠잠한 역류(silent reflux)"라고도 불립니다.
주요 증상
- 아침에 목소리가 특히 쉬어 있다
- 목에 가래가 걸린 듯한 이물감 (매핵기 유사)
- 잦은 헛기침
- 식후 또는 누운 자세에서 악화
한방 치료: 위기하강(胃氣下降)이 핵심
한의학에서는 위기(胃氣)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정상인데, 이것이 거꾸로 올라가는 것을 위기상역(胃氣上逆)이라 합니다.
- 반하사심탕(半夏瀉心湯): 위의 기운을 아래로 내리고 역류를 억제하는 대표 처방
- 이진탕(二陳湯): 인후부의 담(가래·점액)을 제거
- 침 치료: 중완(中脘), 내관(內關), 족삼리 등으로 위장 운동 기능 정상화
생활에서 역류를 줄이는 방법
- 식후 2시간 이내에 눕지 않기
- 취침 시 상체를 15cm 정도 높이기 (베개가 아닌 매트리스 경사)
- 과식, 지방식, 카페인, 탄산, 알코올 줄이기
- 목 조이는 옷이나 벨트 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