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6년 3월 7일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한방치료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후방 또는 후외방으로 탈출하여 인접한 신경근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전체 요추 디스크 탈출의 약 90%가 L4-5 및 L5-S1 분절에서 발생하며, 이는 해당 부위가 체중 부하와 회전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수핵(nucleus pulposus)이 섬유륜(annulus fibrosus)의 균열을 통해 빠져나오면 화학적 자극과 기계적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여 극심한 통증과 신경 증상을 유발합니다.
주요 증상과 진단
- 방사통: 엉덩이에서 허벅지 뒤쪽, 종아리, 발까지 전기가 흐르듯 뻗치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 감각 이상: 해당 신경이 지배하는 피부 분절을 따라 저림, 감각 둔화가 발생합니다.
- 근력 약화: 심한 경우 발목 배굴력이나 엄지발가락 신전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SLR 검사: 하지직거상 검사에서 30-70도 사이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디스크 탈출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한방 비수술 치료 전략
한의학에서는 디스크 탈출로 인한 통증을 기혈 순환 장애와 경락 울체로 파악하여, 신경 주위 염증을 줄이고 자연 흡수를 촉진하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 추나요법: 골반 비대칭과 요추 분절의 가동성을 회복시켜 탈출된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합니다. 굴곡-신연 기법은 디스크 내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 풍한습(風寒濕)을 제거하고 간신(肝腎)을 보강하여 요하지 통증과 저림을 완화하는 대표 처방입니다.
- 신바로약침: 우슬, 오가피, 방풍 등에서 추출한 약물을 경혈점에 직접 주입하여 국소 항염 및 신경 재생을 촉진합니다.
- 봉침(蜂鍼): 정제된 봉독(bee venom)을 활용하여 강력한 항염증 작용과 면역 조절 효과를 냅니다. PLA2 성분이 신경 주위 부종을 억제합니다.
치료 경과와 생활 관리
대부분의 요추 디스크 탈출은 보존적 치료로 6-12주 내에 유의미한 호전을 보입니다. 탈출된 수핵은 대식세포에 의해 자연 흡수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방치료는 이 과정을 가속합니다. 급성기에는 무거운 물건 들기와 장시간 좌위 자세를 피하고, 통증이 줄어들면 점진적으로 코어 운동을 병행하여 재발을 예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