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6년 2월 22일
삼차신경통, 얼굴이 찌릿하다면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순간적으로 찌르는 극심한 통증
세수를 하거나 양치를 하는데 갑자기 얼굴 한쪽에 전기가 흐르듯 극심한 통증이 찌릿하고 지나갑니다. 몇 초에서 수 분간 지속되며, 하루에 수십 번 반복되기도 합니다. 삼차신경통은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제5뇌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신경통으로,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극심한 통증 중 하나"로 불립니다.
통증의 특징
- 한쪽 얼굴(이마, 볼, 턱 중 한 곳)에 번개처럼 찌르는 통증
- 세수, 양치, 면도, 식사, 대화 등 가벼운 자극으로 유발
- 통증이 없는 사이에는 완전히 정상
- 시간이 지나면서 발작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경향
한의학적 치료 접근
한의학에서 삼차신경통은 풍한(風寒) 또는 풍열(風熱)이 안면부 경락을 침범하여 기혈의 흐름이 막힌 것으로 봅니다. 또한 오래된 어혈(瘀血)이나 담음(痰飮)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침 치료: 하관, 협거, 사백, 합곡, 태충 등 경혈 자극으로 경락을 소통시키고 통증을 완화합니다. 특히 침 치료는 삼차신경통에 대해 다수의 임상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 전침·약침 치료: 침에 미세전류를 통하거나 경혈에 약물을 주입하여 진통·항염 효과를 강화합니다.
- 한약 치료: 천궁다조산, 갈근탕 가감 등으로 풍사를 제거하고 기혈 순환을 촉진합니다.
조기 치료가 만성화를 예방합니다
삼차신경통은 방치하면 통증 역치가 점점 낮아져 더 가벼운 자극에도 발작이 일어나고, 통증 없는 기간도 짧아집니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통증의 빈도와 강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얼굴에 설명할 수 없는 찌릿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