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5년 9월 27일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 팔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오십견이란
오십견(frozen shoulder,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 염증과 섬유화로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능동적·수동적 운동 범위가 모두 심하게 제한되는 질환입니다. 50대에 호발하여 오십견이라 불리지만, 40대에서 60대까지 폭넓게 나타납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률이 2-4배 높으며, 한쪽을 앓은 후 반대쪽에도 발생할 확률이 약 20-30%입니다.
3단계 진행 과정
- 통증기(Freezing, 2-9개월): 어깨에 점차 심해지는 통증이 나타나고, 특히 야간에 극심합니다. 운동 범위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 동결기(Frozen, 4-12개월): 통증은 다소 줄지만, 관절이 굳어져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크게 제한됩니다. 옷 입기, 머리 빗기 같은 일상 동작이 어려워집니다.
- 해동기(Thawing, 5-24개월): 운동 범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지만, 적극적 치료 없이는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다른 질환과의 감별
오십견은 능동 운동뿐 아니라 수동 운동(다른 사람이 팔을 올려주는 것)도 제한되는 것이 핵심 감별점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능동 운동은 제한되지만 수동 운동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치료 접근
- 침 치료: 견우(肩髃), 견료(肩髎), 견정(肩貞), 비노(臂臑) 등 어깨 주위 경혈에 자침하여 관절낭 주변 혈류를 촉진하고 유착을 풀어줍니다. 전침을 병행하면 심부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입니다.
- 추나요법: 굳어진 관절낭을 단계적으로 이완하는 관절가동술을 시행합니다. 무리한 스트레칭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환자의 통증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진행합니다.
- 한약: 서경활혈탕(舒筋活血湯)이나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을 기본으로 하여, 통증기에는 거풍습(祛風濕) 약재를, 동결기에는 활혈거어(活血祛瘀) 약재를 강화합니다.
- 약침·봉침: 관절낭 유착 부위에 직접 약침을 시술하여 섬유화를 억제하고, 봉침의 항염 효과로 관절낭 염증을 줄입니다.
재활 운동
추 운동(pendulum exercise), 벽 타기 운동(wall climbing), 수건 스트레칭을 매일 시행하면 치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