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6년 3월 16일
어깨 탈구 후 재활과 재발 예방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어깨 탈구의 이해
어깨 관절은 인체에서 가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인 동시에 가장 불안정한 관절입니다. 상완골두가 크고 관절와(glenoid)가 얕아 구조적으로 탈구에 취약합니다. 전방 탈구가 전체의 약 95%를 차지하며, 팔을 외전·외회전한 상태에서 외력이 가해지면 발생합니다. 20-30대 남성에서 스포츠 활동 중 흔히 발생하며, 첫 탈구 나이가 어릴수록 재탈구율이 높습니다.
Bankart 병변과 재발
- Bankart 병변: 전방 탈구 시 관절와순(labrum)의 전하방이 찢어지는 손상입니다. 관절와순은 관절와의 깊이를 50% 가량 증가시켜 안정성을 제공하므로, 이 구조물의 손상은 재탈구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 Hill-Sachs 병변: 상완골두 후외측에 생기는 골성 함몰로, 관절와 가장자리에 충돌하여 형성됩니다.
- 재탈구율: 20세 이하 첫 탈구 환자의 재탈구율은 약 70-90%에 달하며, 40세 이상에서는 20-30%로 감소합니다.
단계별 재활 치료
- 1단계 — 보호기(0-3주): 팔걸이(sling)로 고정하며, 침과 한약으로 통증과 부종을 관리합니다. 어혈을 풀어주는 활혈거어(活血祛瘀) 처방을 적용합니다. 손목과 손가락 운동으로 혈류를 유지합니다.
- 2단계 — 회복기(3-6주): 팔걸이를 제거하고 수동적·능동보조적 관절 운동을 시작합니다. 추나로 어깨 관절의 가동성을 점진적으로 회복하되, 외전·외회전 복합 동작은 제한합니다.
- 3단계 — 근력 강화기(6-12주): 내회전·외회전 근력 강화를 본격적으로 시행합니다. 고무밴드를 이용한 외회전 운동이 핵심이며, 견갑골 안정화 운동도 병행합니다.
- 4단계 — 기능 회복기(12주 이후): 스포츠 특이적 동작을 점진적으로 추가하고, 실전 복귀를 준비합니다.
한방치료의 역할
각 재활 단계에서 침과 약침으로 통증을 관리하면 재활 운동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보기양혈(補氣養血) 한약은 손상된 인대와 관절와순의 회복을 촉진하며, 뜸 치료로 어깨 주위 혈류를 증가시켜 조직 재생을 지원합니다. 재탈구 위험이 높은 젊은 환자에서는 수술 여부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