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5년 8월 17일
갱년기 체중 증가와 대사 저하 — 보신건비(補腎健脾) 감량법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갱년기에 살이 찌는 이유
40대 후반~50대 여성은 특별히 많이 먹지 않아도 체중이 늘어나는 경험을 합니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여러 대사 변화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 기초대사량 하락: 에스트로겐은 근육 유지와 에너지 소비에 관여하므로, 감소하면 기초대사량이 연간 약 2~3% 떨어집니다.
- 지방 분포 변화: 피하지방(엉덩이·허벅지)에서 내장지방(복부)으로 축적 패턴이 바뀝니다.
- 인슐린 저항성 증가: 혈당 조절이 둔해져 같은 음식을 먹어도 지방으로 전환되기 쉬워집니다.
보신건비(補腎健脾) — 갱년기 감량의 한방 원리
갱년기 비만은 단순한 비만이 아니라 신허(腎虛)와 비허(脾虛)가 동시에 존재하는 복합 허증입니다. 신(腎)은 호르몬 균형과 대사의 근본이고, 비(脾)는 영양 대사와 수분 운반의 중추입니다. 따라서 치료는 보신(補腎)으로 호르몬 환경을 안정시키고, 건비(健脾)로 수습 대사를 정상화하는 이중 전략이 필요합니다.
처방 전략
- 신음허 + 비허형: 좌귀음 합 사군자탕 — 신음을 보하면서 비기를 강화. 안면홍조·발한이 있으면서 부종·피로가 동반된 분에게 적합합니다.
- 신양허 + 담습형: 우귀음 합 이진탕 — 신양을 따뜻하게 하면서 담습을 제거. 손발이 차고 몸이 무거우며 복부가 나온 분에게 효과적입니다.
- 간울기체 겸증: 가미소요산을 기본으로 보신약을 가미. 감정 기복이 심하고 스트레스성 과식이 있는 분에게 사용합니다.
체질 감량 — 근육을 지키는 감량
갱년기 감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 손실 없이 지방만 줄이는 것입니다. 근력 운동(스쿼트·런지·밴드 운동)을 주 3회 이상 실시하고, 단백질을 매끼 손바닥 한 크기(20~30g) 이상 섭취하세요. 칼슘과 비타민 D도 골밀도 유지를 위해 필수입니다. 한약과 운동·식이를 3~6개월 병행하면 체중 5~8% 감량과 함께 대사 지표(혈당·콜레스테롤)가 동시에 개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