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5년 4월 9일
발목 불안정증 — 자꾸 접질리는 발목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만성 발목 불안정증(CAI)이란
발목을 삐고 나서 6개월 이상 경과했음에도 같은 발목이 반복적으로 접질리거나, 울퉁불퉁한 바닥을 걸을 때 불안감이 지속되는 상태를 만성 발목 불안정증(Chronic Ankle Instability)이라 합니다. 초기 염좌 환자의 약 40%가 이 상태로 이행하며, 적절한 재활 없이 반복되면 발목 관절의 조기 퇴행성 변화로 이어집니다.
기계적 불안정과 기능적 불안정
- 기계적 불안정(mechanical instability): 전거비인대(ATFL)나 종비인대(CFL)가 느슨하게 치유되어 관절의 구조적 안정성이 부족한 상태. 전방전위검사(anterior drawer)에서 이완도 증가가 확인됩니다.
- 기능적 불안정(functional instability): 인대는 비교적 회복되었으나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과 반사적 근수축 반응이 저하되어 불안정감을 느끼는 상태. 한발 서기 시 흔들림이 증가합니다.
고유수용감각의 중요성
고유수용감각은 관절의 위치와 움직임을 뇌에 전달하는 감각 시스템입니다. 인대가 손상되면 그 안에 포함된 기계수용체(mechanoreceptor)도 함께 손상되어, 발목이 꺾이는 순간 비골근이 반사적으로 수축하는 보호 반응이 느려집니다. 이것이 같은 발목을 반복적으로 삐는 핵심 원인입니다.
한방 안정화 치료
- 침·전침: 비골근(장·단비골근) 운동점에 자침하고 전침 자극을 가해 신경근 반응 시간을 단축합니다.
- 추나: 내반 방향으로 아탈구된 거골(talus)의 위치를 교정하고, 원위 경비인대 결합(syndesmosis)의 정렬을 확인합니다.
- 약침: 이완된 인대 부착부에 증식 약침을 시술하여 결합 조직 강화를 유도합니다.
- 한약: 보간신(補肝腎) 처방(육미지황탕 가 우슬·속단·두충)으로 인대와 건의 구조적 회복을 지원합니다.
밸런스 보드 훈련과 테이핑
밸런스 보드 위에서 한발 서기→눈 감고 서기→공 주고받기 순으로 난이도를 올리며 고유수용감각을 체계적으로 재훈련합니다. 운동 시 발목 테이핑이나 기능성 보조기(lace-up brace)를 착용하면 반복 염좌를 예방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