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6년 3월 12일
자율신경 실조증 — 검사는 정상인데 몸이 아픕니다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병원을 돌아다녀도 "이상 없다"는 말만
심장이 뛰고, 어지럽고, 손발이 저리고, 소화가 안 되는데 심전도, 뇌 MRI, 혈액 검사 모두 정상입니다. 이런 경우 자율신경 실조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다양한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구조적 이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한방 진단: 간울기체(肝鬱氣滯)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 실조를 간(肝)의 소설(疏泄) 기능 저하로 봅니다. 간은 기의 순환을 조절하는 장부인데, 스트레스로 간기가 울체되면 전신 곳곳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 상열하한(上熱下寒): 얼굴은 화끈거리는데 손발은 차가움
- 흉협고만(胸脇苦滿): 가슴·옆구리가 그득하고 답답함
- 매핵기(梅核氣):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치료
- 소요산(逍遙散): 간의 울체를 풀고 기 순환을 회복하는 대표 처방
- 반하후박탕: 목 이물감(매핵기)이 동반될 때
- 침 치료: 태충(太衝)으로 간기를 풀고, 내관(內關)으로 가슴 답답함 완화, 족삼리로 소화 기능 회복
자율신경 안정을 위한 생활 관리
- 복식호흡 연습 (하루 10분) — 부교감신경 활성화의 가장 간단한 방법
- 카페인·알코올 절제 — 자율신경 교란을 악화시킵니다
- 규칙적인 수면·기상 시간 — 생체시계 안정이 자율신경 안정의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