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6년 3월 10일
남성 갱년기 — 활력 저하와 호르몬 변화, 한방으로 되찾는 에너지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남성 갱년기란
남성도 갱년기가 있습니다. 40대 중반부터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2%씩 감소하면서 기력 저하, 성욕 감퇴, 근력 약화, 복부 비만, 우울감, 수면 장애가 서서히 나타납니다. 의학적으로는 '남성 후기발현 성선기능저하증(LOH)'이라 하며, 자유 테스토스테론 수치로 진단합니다. 여성 갱년기와 달리 급격하지 않고 점진적이어서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정부족(腎精不足) — 남성 갱년기의 핵심
한의학에서 남성의 정력과 활력은 신정(腎精)에 근원을 둡니다. 나이가 들면서 신정이 자연스럽게 소모되면 뼈가 약해지고(골밀도 감소), 근육이 줄어들며(근감소증), 성기능이 저하됩니다. 이 모든 것이 신정부족의 증후입니다. 과로·스트레스·음주는 신정 소모를 가속화합니다.
녹용(鹿茸)과 음양곽(淫羊藿)
남성 갱년기에 자주 활용되는 약재를 소개합니다.
- 녹용: 사슴 뿔의 미골화 조직으로, 신정과 신양을 모두 보합니다. IGF-1 증가, 조혈 기능 촉진, 근골격 강화 효과가 연구로 확인되었습니다. 공진단·경옥고의 핵심 약재이기도 합니다.
- 음양곽(淫羊藿): '삼지구엽초'라고도 하며, 신양을 따뜻하게 하여 성기능과 근력을 보강합니다. 이카리인(icariin) 성분이 PDE5를 억제하여 혈류를 개선한다는 약리 연구가 있습니다.
- 보조 약재: 토사자(정액의 질 개선), 두충(허리와 무릎 강화), 구기자(간신 동보)
기력·성욕·근력 — 동반 저하의 통합 관리
남성 갱년기는 단일 증상이 아닌 복합 증후군이므로, 한약으로 신정을 보충하면서 운동·수면·식이를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근력 운동(주 3회, 대근육 중심)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직접 자극하고, 7시간 이상의 수면은 호르몬 회복에 필수입니다. 아연이 풍부한 굴·소고기·호박씨, 비타민 D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