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5년 7월 5일
주부 팔꿈치 — 가사노동이 만든 반복 손상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매일 반복되는 가사노동, 팔꿈치를 혹사합니다
걸레질, 빨래 짜기, 무거운 냄비 들기, 행주 비틀기 같은 가사노동은 팔꿈치 주변 힘줄에 반복적인 미세 부하를 줍니다. 한두 번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년간 매일 같은 동작이 이어지면 건 부착부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됩니다. 이른바 주부 팔꿈치는 외측 상과염과 내측 상과염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여성에게 더 흔할까
가사노동의 물리적 부담 외에도 여성 호르몬의 영향이 있습니다. 폐경 전후 에스트로겐 감소는 건 조직의 탄력과 회복력을 저하시킵니다. 또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완부 근력이 적어 같은 작업에서도 건에 가해지는 부하 비율이 높습니다.
- 양손 동시 이환: 가사노동은 양손을 모두 사용하므로 양쪽 팔꿈치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통증 패턴: 아침에 뻣뻣함으로 시작하여, 가사활동 후 통증이 악화됩니다.
- 야간 통증: 심한 경우 밤에도 팔꿈치가 욱신거려 수면을 방해합니다.
한방 치료와 일상 동작 교정
침 치료와 약침으로 건 부착부의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촉진합니다. 동시에 일상 동작 교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 침·약침: 통증 부위 국소 치료로 빠른 증상 완화
- 양손 교대 사용: 한쪽 팔에 부하가 집중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합니다.
- 도구 활용: 밀대 걸레, 전동 빨래 탈수기 등으로 손목·팔꿈치 부담을 줄입니다.
- 작업 분할: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시간을 나누어 팔꿈치 회복 시간을 확보합니다.
충분한 휴식이 치료의 핵심
건병증은 조직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가사를 지속하면 치료 효과가 반감됩니다. 가족과 역할을 분담하고, 치료 초기에는 의식적으로 팔꿈치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