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6년 1월 15일
여드름의 한방 체질 치료 — 청상방풍탕과 황련해독탕
의료 감수 김효섭 대표원장
여드름의 발생 기전
여드름(acne vulgaris)은 피지 과다 분비, 모공 각화, 세균(C. acnes) 증식, 염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사춘기 안드로겐 증가가 주요 촉발 요인이지만,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수면 부족·식습관·호르몬 불균형이 더 큰 원인입니다. 턱선·볼 아래쪽의 성인 여드름은 특히 호르몬과 소화기 문제를 시사합니다.
폐위습열(肺胃濕熱)과 혈열(血熱)
한의학에서 여드름은 체내 열(熱)이 피부로 분출되는 현상입니다.
- 폐위습열(肺胃濕熱): 기름진 음식·야식·음주로 위(胃)에 습열이 쌓이고, 폐(肺)가 피부를 주관하므로 이 열이 얼굴 피부로 올라옵니다. 이마·코(T존)에 화농성 여드름이 집중됩니다.
- 혈열(血熱): 스트레스·감정 억압으로 혈분(血分)에 열이 몰립니다. 볼·턱에 붉고 열감이 있는 구진성 여드름이 특징이며, 생리 전에 악화됩니다.
청상방풍탕(淸上防風湯)과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청상방풍탕은 상초(얼굴·머리)의 풍열을 제거하는 처방입니다. 방풍·형개·연교·박하·치자·황금·황련으로 두면부의 열을 식히고 염증을 억제합니다. 초기 붉은 구진이나 화농 여드름에 효과적입니다.
황련해독탕은 황련·황금·황백·치자로 구성된 강력한 청열해독 처방입니다. 전신에 열이 심하고 화농이 반복되는 중증 여드름에 사용합니다.
- 소화불량이 동반된 경우: 평위산을 합방하여 비위 습열 제거
- 생리 전 악화형: 소시호탕 가감으로 간열(肝熱)을 조절
- 흉터가 남는 경우: 도인·적작약을 가하여 활혈화어, 진피 재생 촉진
여드름 피부 관리 수칙
세안은 하루 2회,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합니다. 과도한 세안은 피지막을 파괴하여 오히려 피지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유제품·정제 탄수화물(빵·과자)은 인슐린 스파이크를 통해 피지 분비를 촉진하므로 제한하세요. 손으로 여드름을 짜면 흉터와 2차 감염의 원인이 됩니다.